전남경찰청은 22일 1그루에 1억원을 호가하는 일본산 조경수 4그루를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황모(54)씨 등 2명을 붙잡아 광주세관에 넘겼다고 밝혔다.
황모씨 등은 지난 18일 오후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부터 고급 조경수인 삿포르산 주목(朱木) 4그루를 분재용 마사토로 위장해 몰래 들여온 혐릐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황씨 등은 지난 20일 전남 나주의 황씨 소유 농장에서 밀수입한 이들 나무 3그루를 하역하던 중 검거됐다. 이들 주목은 둘레 2m, 높이 2.5m가량으로. 1그루당 시가가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세관도 또 황씨 등이 지난해 12월과 올 2월에도 일본산 주목 7그루를 몰래 반입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나무줄기 속이 붉어 주목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나무는 국내에선 설악산·지리산·한라산 등 고지대에 자생하고 있으나 보호수로 지정돼 있어 채취가 불가능하다.
< 조선일보/광주=김성현 기자 shkim@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