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분야 신기술 지정요건이 강화되고, 우수 신기술에 대해선 정부 지원이 확대된다. 아울러 신기술 평가기관도 현 건설기술연구원에서 건설교통기술평가원으로 변경된다. 건설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건설기술관리법 시행규칙 및 신기술 운영규정(고시)을 7월 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서면으로 심사하던 신기술 예비심사는 심사위원회 개최방식으로 바뀌고, 신기술 적용 현장에 대해선 현장실사제도가 도입된다. 또 신청 기술과 유사한 기술이 사용되고 있는지 보다 엄격히 조사돼 단순 모방기술의 신기술 지정이 차단된다.

아울러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을 공모방식으로 바꾸고, 심사 전에 심사위원도 공개된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신기술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시공현장이나 시험시공 대상 확보를 할 수 없는 영세 중소기업의 신기술에 대해선 정부 발주공사에 우선 시험 시공해 기술을 검증토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건설기술전시회와 정부 5개부처 신기술 합동전시회 등을 개최해 신기술을 널리 알리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건설기술연구원의 건설신기술 지정 위탁업무는 연구개발 및 신기술지정업무 평가전문기관인 건설교통기술평가원으로 이관토록 했다. 지난 1989년 도입된 건설 신기술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377건이 지정돼 3년동안 1만2천184건(1조2천834억원)의 공사에 적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