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서울숲 시민 곁으로

18일 서울숲 개장…가족마당서 열린음악회 열려

고라니, 사슴 등 야생동물 뛰노는 생태공원 




























‘이곳이 정말 서울일까’ 

푸른 나무며 잔디밭,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서울숲을 보고 있자면 잠시 넋이 빠진다. 삐죽 솟은 아파트만 아니라면, 어느 조용한 마을의 수목원이라고 말해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강남·북의 균형발전과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된 서울숲이 2년 5개월의 공사를 끝내고 오는 18일 시민 곁으로 돌아간다.    
여의도 공원의 5배에 이르는 35만여평의 서울숲은 앞으로 서울 서남권의 보라매공원, 동남권의 올림픽공원, 서북권의 월드컵공원과 함께 지역 녹지공간으로 주민들의 휴식과 여가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등 5개 테마공원 

서울숲은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등 5개 테마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공원의 중심축이 되는 `문화예술공원'에는 서울숲 광장과 야외무대, 숲속놀이터, 물놀이터, 스케이트파크 등이 들어서 온가족이 함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생태숲’은 과거 한강물이 흘렀던 곳으로 서울 근교의 자연생태숲을 재현하고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 하였다. 



남측 강변북로 쪽에는 5~7m의 구릉을, 북쪽에는 억새 심은 바람의 언덕을, 중앙에는 연못을 조성하여,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데 불편함 없는 없도록 신경썼다. 

시민들은 생태숲을 가로지른 보행 육교 위에서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선착장과 자전거도로 등으로 구성된 ‘한강 수변공원’과 곤충식물원, 야생초화원 등 생태를 배우는 공간인 ‘체험학습원'도 만들어졌으며, ’습지 생태원‘에는 야외자연교실, 환경놀이터, 조류관찰대 등이 들어섰다. 
뿐만 아니라 청계천복원이 완료되는 10월에는 광화문에서 출발하여 청계천~중랑천~한강을 거쳐 서울숲으로 연결되는 환상적인 나들이코스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도보·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된다. 

■ 고라니, 사슴 등 8종 92수의 야생동물 방사 … 동물보호위해 24시간 CCTV 감시 

특히 생태숲에는 고라니, 사슴 등 8종 92수의 야생동물이 지난 6일 방사돼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방사된 동물들은 꽃사슴 21마리, 고라니 10마리, 다람쥐 30마리, 다마사슴 5마리와, 생태숲 내 연못에 원앙 6마리, 청둥오리 8마리, 흰뺨검둥오리 8마리, 쇠물닭 4마리 등 이다.  
동물방사지역에는 관람객의 안전과 동물보호를 위하여 사슴집중관찰장과 동물탈출방지 시설인 타이트록 망 등이 설치되어 있고, 전문사육사를 배치하여 방사동물의 적응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방사동물의 안정을 위하여 동물들이 현장에 적응할 때까지 생태숲의 야간 개방을 약 1개월간 금지하고, 안정된 후에도 한강을 잇는 보행가교 등 생태숲의 개원시간을 일부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생태숲의 안전관리를 위하여 적외선 CCTV를 설치하고, 감시초소를 설치·운영하는 등 24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 국내 최초 시민참여 공원조성 관리 … 18일 시민 3만여명과 개원식
서울숲은 공공기관이 시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벗어나 기획에서 관리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계획과정에서는 워크샵 및 공청회 등을 통해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의견 및 건의사항이 반영되었고, 조성과정에서는 서울그린트러스트를 통해 2003년 봄부터 시민들이 4만8천주의 나무를 직접 심어 공원조성에 한몫을 해왔다. 



관리운영도 서울그린트러스트 산하 민간조직인 서울숲사랑모임과 서울시가 공동관리하게 되어 공공부문에 대한 시민참여의 새로운 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일 저녁 7시 뚝섬가족마당에서는 3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이 열린다. 

개원식이 끝난 후에는 ‘서울숲 개원기념 600회 특집 KBS 열린음악회’가 9시30분까지 진행된다. 



공원개장 후 1주일동안은 생명, 나눔, 문화를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19일에는 '열기구 체험'과 '한지부채만들기', '퍼포먼스' 등을 체험할 수 있고, 20일부터 24일까지 주중에는 서울숲을 돌아보는 '건강걷기 프로그램'과 '숲속 음악회'가 마련돼 있다. 
또한 25, 26일에는 생화를 이용하여 핸드폰 줄과 열쇠고리를 만들어보는 '꽃누르미'와 '열기구체험','찰흙놀이','마술놀이'등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 외 자세한 사항은 서울숲 관리사무소(02-3707-9886~9)로 문의하면 된다. 
※ 서울숲 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

※ 교통편 - 지하철 : 2호선 뚝섬역 8번출구에서 걸어서 5분

               - 버 스 : 2014, 2224, 2413 / 141, 145, 148번 이용





하이서울뉴스 / 조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