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첫 물길 흐른다’

6월 1일 오전 10시 반, 청계천 유지용수 통수식 


















■ 청계광장에서 통수식 진행, 10시 반부터 한 시간 가량 물 흘려보내
청계천 복원을 4개월 앞둔 6월 1일 드디어 청계천에 맑은 물이 흐른다. 

서울시는 1일 오전 10시 반, 청계천 시작 지점인 동아일보 사옥 앞 청계광장에서 청계천에 실제로 물을 흘려보내는 청계천 유지용수 통수(通水)식을 진행한다. 
얼마 전 서울에 많은 비가 내린 직후 잠깐 동안 청계천에 물이 흐르긴 했지만, 청계천 유지용수가 본격적으로 흐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계천에는 하루 12만 톤의 물이 흐르게 되는데, 이 중 상당량은 자양취수장에서 취수한 한강물을 뚝도 정수장 침전지에서 침전, 정수해 매설된 관을 통해 청계천 시점부까지 공급된다. 또, 청계천 주변 지하철역에서도 유출 지하수 2만 2천톤을 끌어온다. 
1일 시범 통수되는 청계천 물은 자양취수장에서 끌어오는 한강물로, 약 1시간 가량 청계천에 물을 흘려보낼 계획이다. 

통수식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서울시의원,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 등 관계자들과 시민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강형우 공사1담당관은 “이번 통수시험에서는 하루 12만톤씩 흘려보내지는 청계천 유지용수가 제대로 공급되는지가 집중 점검된다.”라고 설명했다. 





■ 현재 청계천 공사 공정률 96%, 조경 등 마무리 공사만 남아 
오는 10월 1일 완공 예정인 청계천의 현재 공정률은 96%에 이른다. 

2003년 7월 착공한 청계천복원공사는 그 해에 도심을 관통하던 청계고가와 삼일고가를 모두 철거했고, 지난해에는 청계천 양안 도로를 개통함과 동시에 복개구조물 철거와 주요 하천시설물 공사를 마쳤다. 
최근엔 청계천 유지용수 시설물 설치와 가로수 산책로 조성, 청계천 둑을 보호하는 조경 식재 등이 마무리됐고, 청계천을 연결하는 22개 다리 중 20곳이 완공됐다. 
앞으로 시는 6월 한 달 동안 청계천 시작 지점(동아일보 앞)에 조성하고 있는 ‘청계광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청계광장에는 대형 분수대와 보자기 문양의 바닥 타일 등이 설치되는데, 현재 분수대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이와 함께 시는 6월 안으로 수경시설과 조명 설비를 마무리하고, 7월 초에 유지용수, 분수, 벽천, 수경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통수시험을 할 예정이다. 
광통교를 마지막으로 교량공사가 끝나는 7월과 8월에는 정조반차도와 청계천을 환하게 비출 조명시설 등을 설치하고 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장마와 홍수를 거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점검하고, 시민 편의시설을 보완하는 등 청계천복원공사 마무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관계자는 “200년 강우빈도에 맞춰 조성된 각종 하천 시설물이 문제가 없는지 올 여름 장마를 기해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